앞서 석고보드 편에서
얘기를 못한 부분이 있는데
석고보드는 철거처럼
폐기물까지 버려주진 않는다.
순전히 기술과 자재비용이기 때문이다.
뭐... 비용 추가하면 됐을지도 모르지만..
난 한 푼이 아쉬운 사람이니까!
남은 석고 자투리들은
마대자루를 구입하여 셀프로 처리했다.
석고보드에 칼로
칼금을 긋고 발로 눌러 툭
분질러주면 된다.
조심히조심히 하길 바란다.
그리고, 석고보드 자르면
석고가 우수수수 떨어지니
나중에 청소는 다시 빡세게 해야한다.
이제서부터는 진짜
내 몸뚱아리를 제대로 쓸 차례.
지옥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내가 벌린 일이니
즐거운 지옥(???)이었다.
앞날이 두렵기도 하지만 신나는...
ㅎㅎ
나의 경우는
석고보드 -> 퍼티 -> 페인트 과정 중
석고보드만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퍼티와 페인트는 셀프로 하였다.
그래서, 석고보드를 시공할때 즈음
페인트를 미리 주문해두는 것이 좋다.
(최소 2-3일 소요)
순서
실측 -> 철거 -> 곰팡이 제거 -> (전기시공)
-> 석고보드 -> 퍼티(1차) -> 퍼티(2차) -> 페인트
-> 청소 -> 미장 -> 콩자갈 -> 집기
(각 단계별 소요 비용과 시간을 적어두겠다.)
먼저,
'퍼티'가 무엇인가?
석고보드 시공은
통으로 한 벽면에 붙여진게 아니다.
퍼즐, 혹은 테트리스처럼
네모난 석고보드 조각조각이 만나
한 벽면을 균일한 수평으로 만든 것이다.
그럼 그 조각조각이 만나는 곳을
메꾸어주어야 편평한 벽면이 될 것이다.
그 조각조각 만나는 곳을
메꾸는 작업을 하는 것이 퍼티이다.
또 다른 말로는 줄퍼티, 빠데 라고도 한다.
STEP 05. 퍼티(빠데)
(약 5만원, 3일 소요)
<구매해야할 것>
1. 핸디코트 2kg 2통 (동일 제품 권장)
혹은 5kg 1통
- 약 15,000원(페인트집 구매)
만일 며칠에 걸쳐서 작업할 것 같으면
작은 용량을 여러개 구매 권장.
한 통 따고 시간 지나면 좀 뻑뻑해짐.
2. 망사테이프
- 약 3,000원(페인트집 구매)
3. 코너비드 테이프
- 약 5,000원(페인트집 구매)
4. 헤라 좁은 것 1개, 넓은 것 1개
- 약 8,000원(페인트집 구매)
5. 다용도 가위
- 약 10,000원(철물점 구매)
- 코너비드 테이프 절단시 필요
6. 목장갑
- 몇천원...?(페인트집 구매)
7. 핸디코트 팔레트(빠데판)
- 7,000원 (페인트집)
- 빠데 바를때 필요
석고보드 시공 후
멀리서 보면 이음새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보이지만...
가까이에 가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석고보드를 고정시키기 위해 박혀진
수 많은 타카들과(호치케스)
본드 폼건으로 쏴진 코너들...
이것들을 전부 가려야한다.
퍼티 작업으로 메꾸어주어
깔끔하게 만들어야
페인트를 칠했을 때
매끄러운 한 면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가는 상업공간에서 만나는
매끈하게 빠진 면들은
그냥 만들어진 것들이 아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01. 퍼티 작업을 위한 재료 구매
나는 핸디코트를
오프라인 페인트집에서 구매하였다.
오프라인은 온라인보다 비싸지만
시공 방법을 물어볼 수 있으니까 좋다.
아무튼 나는 6평 기준
2kg 2통을 구매하였고
개당 7천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 같다.
참고로, 온라인이 더 저렴하다.
핸디코트도 다 비슷해보이긴 하지만
혹시 컬러가 상이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통일해서 사용하거나
큰 통을 구매하자.
수 일에 걸쳐 시공한다면
작은 용량을 여러개 구매하자.
(시간이 지나면 핸디코트가 뻑뻑해진다)
나의 경우는 시공하다가 모자라서
똑같은 제품을 재구매했다.
그 외에 필요한 재료들은
상단에 정리해서 적어두었다.
사용 방법은 아래에 차차 설명하겠다.
02. 망사테이프 시공
망사테이프를 먼저
코너를 제외한 이음매 부분에 붙여준다.
일단 필요하다고 하니 사긴 샀는데,
처음에는 이 망사테이프가
대체 어떻게 이음매부분을
매끄럽게 해준다는건지 이해가 안 갔다.
나중에서야 이해가 되었는데,
갈라져있는 석고보드 사이의 이음매를
블러처리 하듯 처리한다 생각하면 된다.
쉽게 말해
"이음매의 존재감을 옅게 해준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갈라져 있는 1자부분을 따라서
모두 처리를 해주면 된다.
생각보다 무진장 많다......
코너는 아직이다.
망사테이프로 하지 않고
코너비드 테이프로 처리해줄 것이다.
망사테이프가 접착력이
보기와는 달리 좋은 편이지만,
혹시 모르니
플라스틱 헤라(다이소)로
한 번 검토 차원에서 밀착시켜준다.
망사테이프를 자를 때에는
헤라로 끊어주는게 잘 짤린다.
손으로 막 끊었다가는
망사 실밥이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
끊기 힘들기도 하고..
가로 부분도 빠짐 없이 붙여준다.
타카 부분은 붙이지 않아도 된다.
이 작업만 족히 0.5일은 걸린 것 같다.
03. 코너비드 테이프 작업
코너테이프는
망사테이프처럼 바로 붙지 않고
퍼티로 본드처럼
접착제 역할을 해줘야 붙는다.
코너비드 테이프는 이렇게
은색이 철사로 되어 있고,
양 옆은 종이로 되어있다.
그래서 반으로 접은 후,
코너에 맞추어 붙여주면
코너를 깔끔하게 잡힌다.
코너도 인코너, 아웃코너가 있는데
둘 다 테이프 접는 방향에 따라
처리해줄 수 있으니
코너 시공 필수 아이템이다.
자, 코너비드 테이프를 붙이기 위해선
손수 사온 핸디코트를 따야한다.
따고난 후에는 고추장 뜨듯이
헤라로 적당량 떠서
팔레트에 덜어준다.
나는 팔레트를 또 못 사와서(다음날 샀다)
굴러다니는 뚜껑을 활용했다.
여기서 중요!!!!!!!!!!
핸디코트를 떠서 팔레트에 덜어준 후,
고추장 비비듯 몇 번 개어주어야
핸디코트 공기방울이 없어지고
고운 입자의 크림같은 제형이 만들어진다.
그 때 발라주면 된다.
그리고, 위의 그림처럼(ㅈㅅ...)
핸디코트를 요리조리 해서
탁구공만큼 뭉쳐준 다음
헤라의 가운데에 몰아주어
시공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편하고 잘 발린다.
코너비드 테이프 열심히 붙이는
기특한 나
열심히 하는 빵댕이
내가 다시는 셀프 인테리어 하나봐라
반복하는 야근
야근의 결실
근데 그거 알아요?
퍼티 1차로 안 끝남.
2차 해줘야함.
심지어 사포질도 해야함..^^ㅋ
이렇게 열심히 했어도
타카 퍼티 많이 빠트렸더라.
다음날... ㅎㅇ
응 손목 나감
퍼티 1차를 이렇게 마쳤다.
망사테이프도 적나라하게 보였다.
퍼티는 아주 기술자가 아닌 이상은
2번 해주는 것이 좋다.
2차 퍼티를 할 때에는
손목을 테이핑으로 꽉 동여매고 했다.
저처럼 맨 손목으로 시공하지 마시고
테이핑이라도 감고 하세요... 여러분...
퍼티 팁 TIP!
그리고,
퍼티를 바르는 나름의 팁이 있다.
나도 하면서 터득했고
페인트 사장님께 조언 받은건데
내가 그림을 진짜 못 그리긴 하지만
그림으로 설명해보겠다.
노란 형광펜이 망사테이프 부분이고
퍼티를 가운데에 뭉친 헤라를 그린 것이다.
1. 먼저 1번을 4시 방향으로
벽면에 맞닿게 먼저 눌러주고
(헤라가 살짝 휠 정도)
6시 방향으로 아래로 쓸어내리며
망사테이프 위에 퍼티를 발라준다.
2. 2번도 마찬가지이다.
8시 방향으로 벽면에
맞닿게 먼저 눌러주고
(헤라가 휠 정도)
6시 방향으로 아래로 쓸어내린다.
3. 마지막으로 3번처럼
1번 2번에서 경계가 남은 것들과 함께
남은 퍼티를 아래로 바른다.
이렇게 바르면
퍼티들의 경계가 덜 보이는
보다 디테일한 퍼티 작업이 가능하다.
물론 숙련과정이 좀 필요하긴 하다.
알아들어주면 감사해요... ㅠㅠ
아니면... 댓글 남겨주세요...
영상 보내드릴게요.
퍼티 2차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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