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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5분책읽기

[5분책읽기] 부의 추월차선 언스크립티드 (1)

부의 추월차선 언스크립티드 이전 오리지널판인 부의 추월차선을 중간까지 읽었었다. 어떠한 계기로 중간까지 읽고 말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읽다가 그냥 어떤 일 때문에 미루다가 못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언스크립티드 버전을 먼저 읽고, 그 책을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는 '이 책이 당신의 삶을 바꾸는 것을 당신이 허락할까?'로 서두를 뗀다. 이 책의 제목인 unscripted(각본대로 하지 않는), 즉 지구상의 나머지 인간들과 달라지기 위한 목적이다. 본인이 오랫동안 기업가를 꿈꾸어 왔다면, 언스크립트는 나의 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정작 변화를 선택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편한 진실, 관습에 대한 도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폭로를 말하고자 한다. 

 

저자가 초반에 서술한 부분은 '역행자'가 말하는 진리와 일치한다. 각본대로 움직이는 순리자를 역행하여 역행자가 되자는 논리와 유사하다. 아니, 똑같다고 봐도 된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이런 논리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유추되는 바이다. 나는 똑같은 쳇바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 중 하나이지만, 늘 사업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는 있었다. 실행을 해본 적이 없는가? 아니다. 실행했으나, 실패했었다. 쉽게 포기했었다. 그 때 실패했어서 지금은 생각이 없냐고? 사실, 요 몇 년 간은 생각이 없었다. 그저 삶이라는 껍데기에 scripted된 프로그래밍에 의해 조작되었었다. 좋은 학력과 개발자로서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세상이었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여전히 학력과 개발자로서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은 맞다. 기술력을 키우는 것은 어떤 부자든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을 보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기술들과 배움들을 내 일을 하는데에 쓰고 싶다. 여태까지의 여정들은 나의 일을 하기 위한 투자일 뿐이다.

언젠가 나도 이런 책을 출판하는 날을 고대하며, 나의 뇌에서 가지고 있는 꿈을 stroke(테두리를 선명하게 따는 것)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자 한다.

 

 


 

Part 1. 불협화음, 그게 뭐가 문제란 말인가?

■ 자백, CONFESSION - 인생을 논하는 교묘한 말장난들을 파헤쳐 "인생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 라는 자백을 받아낸다.

 

Chapter 1부터 4까지는 반복되는 우리 일상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간다. 아침 기상시간부터 저녁에 잠들기까지, 마치 쳇바퀴 속에 사는 우리의 일상을 낱낱이 폭로한다. 우리의 보스는 누구인가? 5년을 할부로 산 차, 다달이 나오는 카드값 등이 현재 우리의 보스이지 않을까. 우리의 삶을 조종하는 것은 주체가 '나'가 아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몇십년을 살아왔고 프로그래밍 되어 그렇게 게임 속에서 조종 당하고 있었다. 

우리의 부모님들 조차도 꿈을 좇을 용기를 북돋아주지 않는다. 삶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템플릿과, 신성불가침의 전통을 가지고 아이들을 질식시키고 있다. (나는 그런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가서 대기업에 가야 부를 축적할 수 있고 성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라는 가르침을 받아오지 않았는가. 

 

저자는 이런 프로그래밍을 유도하고 나를 세뇌시키는 여섯 종류의 나팔수에 대해 말한다.

나팔수들은 각본을 만들어내고 집행한다. 나팔수들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타인을 각본에 따라 움직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