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이 책을 1번 완독 후 다시 2번째에 읽으니 확실히 머리에 각인이 잘 되었고
역행자 단계를 누가 물어본다면 읊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전에 독서를 할 때에는 책을 덮음과 동시에 잊어버렸다. 마치 어제 먹었던 점심 메뉴가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본인은 원래 한 번 했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 싫었다. 이미 알고 있는 걸 뭘 또 해? 라는 오류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이제는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확실히 똑같은 것을 두 번째 봤을 때는 또 다른 배움이 있다.
이번 Chapter 4에서 말하는 역행자 3단계, 유전자 오작동은 '클루지'가 많이 언급된다.
예를 들어, 나방의 경우 빛을 향해 일정한 각도로 나는 특성 때문에, 점점 불을 향해 날아가는 본성을 지녔다. 옛날에는 이러한 본성이 나방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오늘날에는 나방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 이런 과거의 유전자로 인한 오류를 인간도 똑같이 범하고 있다. 이것을 저자는 '클루지 바이러스'라고 한다.
서울대를 나와 누구보다 학벌이 뛰어날지라도 자의식 해체를 하지 않고 클루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있다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돈도 사람도 본인에게 남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경쟁자에 대한 과도한 공격성. 둘째, 자신의 지위와 평판에 대한 지나친 의식. 셋째, 머릿속 이상과 비참한 현실 사이의 인지부조화 등의 클루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특성이다.
역행자를 읽은 사람이라면, 앞으로 의사 결정을 할 때에 '이것은 심리적 오류가 아닐까', '내가 클루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한다. 이런 생각의 습관으로 인해, 저자는 중요한 결정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드물어졌고 사업과 인간관계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사업상 라이벌이 나타나도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다가 실수하지 않으려 했고, 누가 자신에게 동물적인 반응을 드러내도 '저 분은 클루지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되셨네. 평생 저러고 사실 텐데 어쩌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에 배울 것은 자의식 해체의 과정을 통해 빠르게 배우고, 손해를 보았다면 아낌없이 제때 손절을 해야한다.
클루지는 현재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와 있고, 나는 아직 '클루지' 책을 읽지 못했다. 이 다음 책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클루지'의 뜻은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을 뜻한다. 동물의 진화는 이전 버전 위에 새로 설치된 업데이트나 패치 같은 것이다. 없는 것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 또한 늘 낡은 버전(레거시 코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초기화 시키고 새로 짠 코드처럼 말끔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몸은 여러 오류들로 가득 차있다. 기술이 현대화된 것 뿐이지, 옛날 인간들의 구식 오류들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질문을 파생한다. "왜 사람들은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 할까?" 왜냐하면,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있고 이어 받은 유전자는 잔머리 좋은 겁쟁이의 후손이다. 우리가 용사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후대에 공주를 얻기는 커녕 DNA를 남기기도 어렵다. 역사책에 혹은 당시 입소문으로만 남았을 뿐. 아무튼 현재까지 살아있는 우리는 겁쟁이의 후손이다. 이처럼 조심성 강한 유전자는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으나, 오늘날엔 열등한 것, 즉 '클루지'로 남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 겁쟁이 클루지는 자기계발에 큰 장애가 된다.
과자 하나를 사거나, 집 한 채를 사거나 클루지는 비슷하게 작동한다. 저자는 클루지 백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구매하고자 할 때 합리화를 하며 구매를 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아 귀찮아, 몇 개 봤는데 별거 없어보였어. 그냥 사자~' 라고 충분히 할 법한 생각을 이번 기회로 바꾸어야한다.
마케팅에 있어서도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는 문구를 넣느냐, 추상적인 단어를 넣느냐에 따라 성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본인은 구체적으로 상황 제시를 해야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유튜브 썸네일의 예시 2개를 들었다.
1. 인생을 바꿔준 책 5권
2. 오타쿠 흙수저를 10억 연봉자로 만들어준 책 5권
아무래도 끌리는 것은 단연 2번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상황으로 감정을 건드려야한다. 역으로 어떤 결정을 할 때에는 이런 감정 휴리스틱에 빠진 게 아닌지 고민해봐야한다. 그 표현에 정말 구체성이 살아 있는지 점검해야한다.
평소 유전자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는지
다음 체크리스트로 자신을 돌아보자.
1.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2. 지금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겁을 먹고 있나?
3. 손해를 볼까봐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닌가?
우리 유전자에는 평판을 잃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눈치 보지 마라. 평판을 신경 쓰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노심초사 신경 쓰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유전자 오작동을 이겨내고 무엇이든 그냥 일단 한 번이라도 시작해보자. 무엇보다 첫 걸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유전자의 명령을 역행하여 손실에 대해 무시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만일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이미 유튜브는 레드오션이고, 내가 뛰어들기에는 경쟁자들이 이미 너무 많다. 하지만, 지금 시작해도 100명 중 100번째로 달리는 것이 아니다. 100명 중 2등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등은 이미 일찌감치 시작한 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시작했다면 자의식 해체를 거쳐 잘 되는 유튜브의 썸네일들을 먼저 분석하자. 잘 되는 썸네일에는 이유가 있다. 이것을 알고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과, 그냥 시작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